[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호주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3일 호주 통계청은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증가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공개된 9월 소매판매 역시 종전의 0.8%에서 0.9%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호주 소매판매는 지난 3개월간 0.6% 늘어나는 등 하반기 들어 뚜렷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말부터 8차례나 금리인하에 나선 호주 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낮은 자금조달 비용에 힘입어 지갑을 열고 있다"며 "하지만 소매판매 증가는 RBA의 완화 기조가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후 1시45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5% 하락한 0.906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