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초 FLNG 진수

입력 : 2013-12-03 오후 6:53:2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세계 최초의 FLNG(Floating LNG, 부유식 LNG 생산설비)가 거제 앞바다에 떠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일 로열더치셸社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인 '프리루드(Prelude) FLNG'의 진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저장해 뒀다가 LNG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해상에서 이러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설비다.
 
FLNG를 이용해 해저 가스전을 개발할 경우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이 필요 없으며, 해저 파이프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 생태계도 보호할 수 있다.
 
이번에 진수한 프리루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진수를 마친 프리루드 FLNG를 안벽에 계류한 뒤 앞으로 2년 여에 걸쳐 ▲선체 내부 LNG 저장탱크 제작 ▲상부 플랜트 설비 설치 ▲내외부 의장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선체 상부에 8만톤 규모의 플랜트 설비는 6000톤 규모의 모듈 14개로 나눠 제작한 뒤, 8000톤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FLNG 제작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발주처인 로열더치셸과의 긴밀한 협력, 완벽한 품질과 안전,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앞바다에 떠오른 세계 최초 FLNG의 모습.(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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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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