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월가의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애플에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칸이 이번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이칸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에 자사주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의 표결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며 "하지만 1500억달러 규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이칸은 당초 애플에 자사주매입 규모를 1500억달러까지 늘릴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과도한 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바이백 제안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칸은 애플의 지분을 0.5%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올해 초 이미 자사주매입 규모를 두배 이상 확대하며 1000억달러까지 늘렸다"며 "주주환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기 검토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은 자사주매입 규모 등에 대한 변화가 생길 경우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