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의심받는 채모군의 개인 신상 정보를 유출한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의 행위에 대해 청와대가 "개인의 일탈"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개인적 일탈'의 데자뷔가 보인다"고 비꼬았다.
전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약속살리기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행정관의 불법신상 정보취득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참으로 가관이다. 청와대는 무조건 꼬리 자르고 보자는 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 ⓒNews1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당시에도 처음에 개인 일탈이라고 해명했다가 조직적 체계적으로 개입한 것이 드러났다.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사건도 첫 일선도 개인 일탈이라는 변명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번 청와대 행정관의 불법 개인정보 취득과 관련해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사이버사령부 사건과 판박이라는데 주목한다"며 "모두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고 나중에는 개인 일탈이라고 하다가, 결국 조직적 개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사건도 조만간 조직적 개입이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행정관이 개인신상정보를 불법 입수한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맥락도 없이 '개인 일탈'이라고 하면 믿을 국민이 어디 있나"고 따졌다. 그러면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꼬리자르기식 변명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