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 공약을 주도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주진위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실망해 탈당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이 청와대에 실망해서 탈당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공기업 공무원들 중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다고 보는 사람이 열 명 중 한명 밖에 안된다. 그런 실망감 같은 것이 좀 있었겠죠”라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내세운 정치쇄신, 경제민주화, 강도 높은 검찰개혁, 창조 대한민국, 이런 것들이 대선 이후 그다지 지켜지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 퇴색된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김종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는 할 얘기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대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는 게 좋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내가 당에 있어야 할 일도 없는 사람이다”라며 자신이 새누리당에서 역할이 없다고 털어놨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왼쪽)ⓒNews1
반면 이상돈 전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이대로 가면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여야 대립이 첨예하고 과거문제에 있어서 임기 4년을 앞으로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국가채무, 공기업 채무가 폭주하지 않았느냐? 이 정권이 감당 못하면 정권의 실패가 아니라 국가의 실패로 갈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국정원 의혹 뿐 아니라 4대강 사업, 부실 자원외교 등 MB정부와 관련된 의혹들을 다 털어버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털어내야만 국정에 추진력이 생기고 여야 관계도 원만해진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왜 그렇게 시원하지가 못한지 그 부분이 안타깝고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