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초기 물량에 대한 예측이 부족했다는 자괴감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QM3 초반 돌풍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박 부사장은 6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QM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QM3 초기 예약물량 예측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출고 적체 현상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예약판매를 진행한 QM3는 시작 7분 만에 초기 물량 1000대를 모두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보름간 5600여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내년 3월 본격 출시되는 QM3는 유럽 스페인에서 전량 들여온다. '캡처'(CAPTUR)라는 모델명으로 현지에서 물량 부족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 예약판매 물량까지 맞추려니 출고가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 부사장은 "QM3 판매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데, 일단 올해 중에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1000대만 한정판매를 실시했다"며 "내년 1월부터 생산되는 차에 대해서는 적체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 라인업을 갖춰 출고 적체를 해소하는 방법도 제기됐지만, 그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박 부사장은 "아직 국내 생산 계획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일단 유럽에서 들여오는 차를 어떻게 많이 파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에 대해서도 현재 기대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현재 일고 있는 QM3에 대한 환호가 하락 반전의 위기를 맞을 때 판매촉진 및 영업을 통해 이를 극복,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박 부사장은 "내려가던 판매수요가 다시 상승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 때가 메인 이벤트"라며 "그 시점은 길에 QM3가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하는 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QM3 판매 목표를 1만대 이상, 최대 1만5000대로 설정했다.
1.5 dCi 디젤엔진을 장착한 QM3는 리터당 18.5㎞에 이르는 연비가 자랑이다. 최고출력은 90마력으로 경쟁차종에 비해 뒤쳐지지만, 토크가 높은 디젤엔진을 통해 최대토크를 22.4㎏·m로 끌여 올렸다는 게 르노삼성차의 항변이다.
가격은 2250만~2450만원으로, 오는 12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초도 예약물량이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CEO가 6일 'QM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QM3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