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봉이 15년 전의 총재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로이터통신)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간) 구로다 총재의 연봉이 15년 전 일본 은행 총재의 월급과 비교하면 38%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 연봉은 2400만엔으로 이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15년전 총재의 3900만엔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을 비롯한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경제 회복을 위해 임금 상승이 꼭 필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일본의 임금 상승률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턱없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월에 5년 만에 최고폭을 기록했지만 임금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실제로 현재 도쿄의 물가를 감안했을 때 구로다 총재가 현재의 연봉으로 도쿄 시내에 위치한 방 3개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26년 가까이 걸린다.
일본에서 방 3개짜리 아파트 가격은 580만달러에 달하고 도심으로부터 자가용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교외에 위치한 작은 주택 가격도 67만2000달러에 달한다.
카토 키오 코쿠사이 에셋 매니지먼트 팀 리더는 "임금 상승 없이는 물가 상승이 소비의 동력을 꺾어 경제 회복이 느려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