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둘째주(9~13일) 평균 금리 변동구간은 2.94~3.06%로 예상했다.
9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염상훈 SK증권 연구원 등 5명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상단이 더 열린 금리"(2.90~3.10%)
테이퍼링과 함께 국내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재료가 서서히 금리에 반영 중이다. 대외 변수에 집중됐던 관심이 국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징후는 미국에 비해 가파른 국내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한 추후 이벤트를 감안할 때 전고점 영역(국고 3년 기준 3.10% 전후)을 다시 테스트하는 흐름을 예상한다. 그러나 국내 경기 역시 빠른 개선보다는 점진적 회복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상승은 오히려 금리의 정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단기금리 안정..장기금리 상승세 제한”(2.97~3.05%)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커질 전망이나, 단기금리 안정이 중장기 금리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향후 금리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초 테이퍼링 발표 이후에는 금리반락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제는 금리상승시마다 숏 포지션을 차익실현하고 당분간 커브 스티프너 포지션 정도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단기 투자자의 경우 방향성 베팅보다는 스티프너 포지션을 유지하길 바라며 포트폴리오 투자자는 점차 듀레이션을 중립수준으로 옮기면서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망해 보인다. 장기 투자자의 경우에는 내년 초 테이퍼링 발표 직후 단기 되돌림을 감안해 지금부터 분할매수에 들어가기를 권고한다.
◇KTB투자증권 "미국채 시장의 반응, 연준과의 교감 형성?"(2.95~3.05%)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미국채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지표 개선이 선반영됐다는 측면과 시장 간의 교감 형성이라는 두 요인 중 후자의 가능성에 주목된다. 테이퍼링이 통화정책 전략(완화적 기조 유지) 변경이 아닌 전술적 수정이라는 점을 주지한다. 결국 실제 이벤트 발생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3년물 선호 유지와 5년물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
◇한국투자증권 “둔감해질 테이퍼링 이슈에 대한 반응”(2.93~3.04%)
채권시장이 애매해진 상황이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의 테이퍼링이 빠르면 12월 FOMC(18일)에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지난 여름처럼 민감하지 않다. 비둘기파인 옐런이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별개(투 트랙)로 진행하겠다는 FOMC의 주장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국 금리는 9월 금리고점보다 완연히 하향안정된 반면, 국내 채권금리는 여전히 연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연말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공백기에 외국인이 10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약 13만9000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최근 3조원 이상 현물채권을 매수하면서 외국인발 수급악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과거 패턴으로 볼 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현재 금리레벨에서는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여부와 상관없이 연말 금리가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SK증권 "지금은 과매도 국면인가?"(2.95~3.05%)
지난 토요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0.3만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7.0%까지 하락해 6%대를 눈 앞에 뒀다. 오랜만에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동반 상승했다. 12월 FOMC까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석했던 것처럼 금리 하락을 주도할 장기투자기관도 없다. 보험사의 장기채권 매수 여력은 매우 제한적으로 보인다. 여전히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며 커브 역시 추가 스티프닝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