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김연아 "올림픽 이전에 국내 종합선수권 출전할 듯"

입력 : 2013-12-09 오후 7:06:50
◇김연아.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전 실전무대를 다시 치를 전망이다. 올림픽 일정상 해외 국제대회 출전 대신 국내대회 출전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김연아는 지난 7~8일 새벽(한국시각 기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메달을 안고 되돌아온 '금의환향'이다.
 
오른 중족골 부상을 당해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204.49점(7일 새벽 쇼트프로그램 73.37점, 8일 새벽 프리스케이팅 131.12점)을 받으면서 안도 미키(일본·176.82점)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169.24점)를 가뿐하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대해  "시즌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 같다. 첫 프로그램이라 실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점프 중 흔들리는 부분이 있어 시합 날 (부족한 부분을) 많이 잡았지만 실전에서 긴장하다 보니 실수를 했다"며 자신의 경기를 평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목표로 한 레벨은 받았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특히 마지막 스핀에 실수가 있어 레벨을 그리 받았다"며 냉철하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링크가 좁은 것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링크가 작아 연습 때에는 점프들이 조금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대회 당일에는 감이 잡혔다. 그저 실전에서 긴장하다보니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연습에서 그렇게 넘어지는 경우가 없다. 실전이라 긴장하고, 첫 점프에 대한 부담도 있어 실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논란 거리로 떠오른 이번 대회의 의상에 대해 "불편한 부분은 수정하겠지만 전체적으로의 수정은 하지 않겠다. 의상은 중요하지 않다.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의상에 너무 관심을 안 가져도 될 듯 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차례 더 대회에 출전할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연습에서 아무리 잘 해도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 나간다면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림픽 사이에 시간이 있어 그 대회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서 내년 1~2월 열릴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회를 한 번 치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1~2주가 걸린다. 실전에서 여유있을 만큼의 체력이나 컨디션이 아니다. 4대륙선수권대회의 경우 시기상 올림픽과 가까워 너무 촉박하다. 그래서 (출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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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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