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유가는 하락했고 금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31센트(0.3%) 밀린 배럴당 97.3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다음 달 인도분 선물가격은 2.22달러(1.97%) 내린 배럴당 110.98달러로 거래됐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양적완화 축소가 조만간에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을 연이어 제기하자 유가가 하락한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이 호전된 덕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쯤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독일의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감소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독일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전월의 0.7%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에 모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톰 핀론 에너지애널리틱스그룹 이사는 "독일 산업생산 지표 탓에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면 보석류, 금궤, 동전 등의 매수세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5.2달러(0.4%) 오른 온스당 1234.20달러를 기록했다.
조나단 가이어 애로우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는 "달러 약세는 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동안 금 거래 시장은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는 전일보다 0.2% 하락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0.9% 상승한 온스당 19.701달러로 거래됐고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0.3% 오른 파운드당 3.26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일과 비슷한 부셸당 4.38달러로 마감했다.
1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 또한 전일과 비슷한 13.436달러를 기록했고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01% 하락한 부셸당 6.50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