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연저점 또 경신..1052.2원(0.8원↓)

입력 : 2013-12-10 오후 3:57:3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연저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051.5원 출발해 0.8원 내린 1052.2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일에 이어 연저점을 경신한 동시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2일(1050.8원)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기대 약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된 점도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103엔대를 돌파하고 엔·원 재정 환율이 1020원을 뚫고 내려오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돼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장중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쏠림 현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051.5원 출발해 장 초반 네고 물량으로 1051원까지 밀렸다. 이후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인해 낙폭을 반납하고 1052원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당국 경계감 속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되면서 1052원 레벨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간 끝에 0.8원 내린 105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다음주 FOMC 회의에 대한 기대성 저점 매수 등으로 하락 속도 둔화됐다”며 “엔·원 환율 하락이 당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연말 당국의 종가 관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1050원은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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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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