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백화점 업계에 작은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1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올 11월까지 1조8400억원(온라인몰 포함)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8200억원(온라인몰 포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아를 200억원 가량 앞질러 4위에 오른 것.
1조9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9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갤러리아에 500억원 가량을 뒤져 아쉽게 5위에 만족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의 잇단 매장 철수와 AK플라자의 매출 상승이 겹치면서 AK플라자의 백화점 4위라는 타일틀이 연말께 현실화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은 결과는 갤러리아가 서울역 콩고스점을 롯데에 장기임대 방식으로 넘기고, 동백점을 매각하면서 매장이 5개로 줄어들면서 발생했다.
콩고스점과 동백점 등 두 매장에서만 연간 약 1000억원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갤러리아는 압구정점, 센터시티(천안), 타임월드(대전), 수원, 진주 총 5개 매장만을 운영하게 된 셈이다.
이에 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 명품점을 정상영업하게 되면서 지난해 대비 한자리수 이상의 성장, 2조원 매출 돌파가 예상된다"며 4위 수성 자심감을 나타냈다.
또 "규모의 경쟁보다 차별적 명품·엠디·서비스·마케팅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프리미엄 리테일러를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AK플라자는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총 5개 점포수의 변동이 없고, 올해 5월부터 수원점 식품관을 직영하게 되면서 전체 점포 매출이 16%정도 상승했다.
또 수원점은 내년 7월 오픈 예정인 쇼핑몰 증축 및 호텔 신축 등으로 추가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개점한 원주점이 올해 월평균 17%씩 고신장하고 있어 갤러리아와 AK플라자간의 매출이 얼마나 벌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애경 관계자는 "이미 백화점 업계에서는 상반기 이후 AK플라자를 4위로 인정하고 있다"며 "연말이면 4위 타이틀을 확실히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