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가 급증했다. 그간 부진했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판매가 회복 양상을 보인 덕분이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가 집계한 지난달 다목적차량·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7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69만대도 웃도는 수준이다.
1~11월 중국 내 버스·트럭을 포함한 전체 차량 판매 역시 1990만대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동양 CAAM 부회장은 "올해 중국 내 차량 판매는 210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영유권 분쟁에 따른 반일 시위로 주춤했던 일본 자동차들의 중국 내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해리 첸 궈타이주난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특히, 저가 모델들을 시장에 내놓으며 중국 시장 회복 모멘텀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혼다는 최근 중국에서 소형 세단인 크라이더와 제이드를 선보였으며, 도요타도 소형차 비오스를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3대 일본 자동차 판매는 최근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감에도 3개 분기 연속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