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예산안 합의에도..외인 매도에 1970선(마감)

입력 : 2013-12-11 오후 3:23:29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코스피가 오후들어 탄력이 떨어지며 19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들려온 미국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소식도 큰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8포인트(0.78%) 떨어진 1977.97에 장을 마쳤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미 의회의 예산안 합의 소식이 긍정적인 재료이긴 했지만, 그동안의 부채한도나 예산안 협상이 난항 끝에 결국 합의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우려감 자체가 크지 않았다"면서 "테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라는 근본적인 이슈에 시장은 지속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 대표 29인으로 구성된 상하원 재정특별위원회가 시퀘스터로 알려진 재정 자동삭감을 대체할 예산안에 합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4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화학, 기계, 운송장비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섬유의복, 화학, 금융, 보험, 건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업종은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삼성전자(005930)는 1.3% 하락했고,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000660)(0.8%)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었다. 실적 기대감,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장중 1.7% 올라 3만7150원까지 올랐다.
 
화학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LG화학을 비롯, SK케미칼(006120), 이수화학(00595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 등이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통신주가 동반강세였던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는 전일 낙폭을 만회하며 5.4% 상승했다. KT(030200)(2.0%)는 배당 축소 결정 여파로 이날도 신저가로 떨어졌지만, 상승 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해외주식예탁증권(GDR) 발행 완료로 인해 재무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2.6% 상승했다.
 
GS-LG 컨소시엄이 STX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속식에 STX(011810)(9.1%) 등 그룹주도 동반 강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4포인트(0.59%) 내린 494.78에 장을 마쳤다. 
 
성광벤드(014620), 한전기술(052690) 등 원전주가 오는 2035년 원전 비중을 29%로 설정했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였다.
 
아미노로직스(074430)는 LG생명과학에 피인수된다는 설에 상한가로 올랐다.
 
미동전자통신(161570)은 1대2 무상증자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조이맥스(101730), 유니슨(018000), 피앤텔(054340)은 하한가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0.01%) 떨어진 1052.1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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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