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요원 보호하는 국정원, 내치는 사이버사.."군 내부고발 늘 것"

정치권 관계자 "국정원은 치킨집이라도 차려줘..군은 그야말로 꼬리자르기"

입력 : 2013-12-11 오후 5:08:4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인터넷 댓글과 SNS 글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조직원을 보호하려는 국정원과 내치려는 군의 대응 차이가 군의 내부 고발을 더 활발하게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사건에 집중하고 있는 야권 한 관계자는 두 기관의 차이를 이렇게 한 마디로 "꼬리자르기의 유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은 '개인일탈'이라는 변명을 댄 후에도 변호사비도 내주고 여러 면에서 해당 요원들을 보호하려 한다. 반면, 사이버사령부는 같은 '개인일탈'을 말하지만 가차없이 꼬리자르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녀'로 알려진 국정원 요원 김모씨 ⓒNews1
 
그는 "국정원의 경우 요원들을 보호하다가 결국 안되더라도 해당 요원들에게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치킨집' 이라도 하나 차려줄 수 있다는 거다. 이건 국정원 예산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사령부는 다르다. 여차하면 구속시킬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해당 요원들이 엄청 불안해 하는 것으로 안다. 더구나 군은 예산이 국정원에 비해 비교적 투명하게 집행되기 때문에 요원들에게 '치킨집'을 마련해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사이버사령부의 꼬리자르기가 계속 되면 내부고발이 엄청나게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종편 채널A는 11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이버사 530심리전단장 이모씨에 대한 구속 방침을 확정했으며 사이버사 요원 30여명도 가담정도에 따라 징계를 밟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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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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