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넥센이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 출신의 멀티 외야수 비니 로티노(33)와 계약했다. 브랜든 나이트와 앤드류 밴 헤켄 등 기존 외국인 선수를 모두 잔류시킨 넥센은 이로써 내년 팀에서 뛸 외국인 선수 영입과 계약을 완료했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외야수 로티노와 총액 30만 달러(한화 약 3억 1500만원 :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로티노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을 직접 봤다"며 "높은 수준의 야구를 하는 리그인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 야구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동료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장점이 있다. 어디서 뛰더라도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중심타선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많이 하고 싶다"고 내년 각오를 덧붙였다.
◇컨택 능력과 파워 겸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185㎝, 98㎏의 체격을 갖춘 로티노는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파워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수비력의 강화에 공헌할 것으로 팀의 기대가 적잖다.
로티노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37경기에 출전해 '4홈런 8타점, 타율 2할6리'의 저조한 성적을 써냈다.
타율은 외국인 선수로는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안타 20개에 홈런 4개와 2루타 5개가 있어 장타의 비율이 45%에 달한다. 2군 52경기에서는 '7홈런 33타점,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2003년 메이저리그 밀워키에 입단한 로티노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에서 5년에 걸쳐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62경기에 나서 '3홈런, 11타점, 타율 1할6푼5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140경기에선 '82홈런, 598타점, 타율 2할9푼4리(4151타수 1222안타)'를 기록했다.
2004년 밀워키 산하 싱글A 시절 포수와 투수 출전 기록은 매우 이채롭다. 외야 포지션은 물론 배터리 출전 경험도 있는 것이다.
한편 로티노는 지난 2009년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넥센의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승부수
넥센은 지난달 25일 브랜든 나이트, 앤드류 밴 헤켄과 재계약한데 이어 이날 로티노와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내년도 외국인 선수의 구성을 마쳤다.
현재 고향인 미국 위스콘신의 집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 중인 로티노는 후 내년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일대에 차려질 넥센의 전지훈련 캠프에 곧바로 합류한다.
로티노는 박병호나 강정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외야수 모든 포지션은 물론 포수와 1루수, 3루수 등으로의 활용도 가능한 만큼 수비의 폭은 폭넓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은 올해 염경엽 감독의 지휘 하에 창단 이후 최초로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힘있는 타자인 로티노의 활약에 넥센의 도약이 걸려 있다.
◇넥센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의 과거 기록.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