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이 12일 장하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 등'을 요구한 징계안을 철회 후 내용을 수정해 다시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11일 장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징계안 중 징계사유 중 '부정경선 수혜자'라고 적시한 부분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이 부분을 삭제한 후 징계안을 다시 냈다.
장하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국회 의안과로부터 저에 대한 이전 징계안이 철회됐고, 징계사유 '마'번이 삭제된 채로 다시 제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징계안의 징계사유 '마'에는 장 의원을 '부정경선의 수혜자'로 적시했었다.
장 의원은 "징계안을 새누리당 의원 155명 전원의 명의로 냈는데, 이를 철회하기 위해서도 155명의 직인이 찍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오늘 도장을 다 받아서 철회했다"고 전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 ⓒNews1
장 의원은 "(전날 제 요구에 대한) 새누리당의 즉각적인 조치는 다행"이라면서도 "황우여 대표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은 재확인했다. 명확한 해명이 없을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그는 "악의적인 것인지 징계안을 작성한 실무자의 실수인지 모른다"며 "이런 엄청난 내용을 만들면서 제대로 고려하지 못해 실수했더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에겐 참으로 수치스러울 것"이라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으로부터 징계안 철회와 수정안 제출에 대해서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징계안 철회 후 재제출에 대해 "새누리당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정치행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권에 대한 불신 때문에 페이스를 잃었기 때문으로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