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청장 제청 동의안 가결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

입력 : 2009-02-16 오후 9:06:00
경찰위원회(위원장 채영수)가 16일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을 가결했다.

위원회는 이날 채 위원장을 포함, 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미근동 경찰청 별관에서 회의를 열고 강 내정자의 임명 제청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강 내정자는 이에 따라 정창섭 행정안전부 1차관이 서명해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로 청와대에 임명 제청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신임 경찰청장을 임명하게 된다.

강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맡아 마음이 무겁다”며 “법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산참사 희생자의 명복과 함께 유가족에게 진실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강 내정자는 경찰 내에서 강직·청렴·인간적인 친화력이 강해 후배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으며 “경찰관 개개인이 정성을 다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경찰이 될 수 있다”는 소신으로 경찰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수사국장 재직 때 수사경과를 창설, 수사경찰의 패러다임을 개선했으며 2005년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프로파일러제(범죄심리상담관제)’를 도입, 과학적 범죄수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강 내정자는 특히 지난해 해양경찰청 재직 때 중국어선 단속과정에서 해경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인력, 장비, 기동성을 갖춘 해상특수기동대를 발족, 순발력 있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여줬다.

경북 성주 출신인 강 내정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시험 26회 출신으로 경찰에 입문해 경기경찰청 수사과장, 서울 중부경찰서장,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경찰청 공보관과 수사국장을 거쳐 해양경찰청장을 맡고 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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