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알려진 업계 1위 대부업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10번째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과 올해 배구단 설립 등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예나래·예성·예주·예신 등 4개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입찰 공고 후 지난 10일 매각설명회를 개최했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 정리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으로, 예보가 설립해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매각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저축은행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008년부터 예쓰, 중앙부산, 대영저축은행 등 지난해까지 총 8번의 인수전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 4월 예성저축은행 인수전에 실패한 후 10번째 도전인 셈이다.
고객 55만명, 대출잔액 1조원(지난해말 기준)에 달하는 업계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매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러시앤캐시의 10번째 도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 2월 대부업체 초과이자 수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러시앤캐시는 강남구청을 상대로 1심에서 이어 전날 2심 역시 승소했다. 영업정지라는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저축은행인수전에 적극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 배구단 창단 등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노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을 선발해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에는 이미지쇄신을 위해 배구단도 창단했다. 러시앤캐시는 올 시즌 직전 드림식스 배구단의 네이밍스폰서로 활동, 이어 지난 4월 제 7구단 창단을 선언했다. 배구단을 통해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어느 정도 떨쳐버렸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러시앤캐시는 인수참여 의사를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지가 강한만큼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신금융만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로서는 소비자금융그룹의 라인업 구축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인수의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저축은행 인수참여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검토 후에 인수의향서 제출 마지막날(19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1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아 1월 말 최종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