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도박·성매매' 사건사고로 물든 2013년 연예계

입력 : 2013-12-16 오전 10:29:28
 
◇이수근-탁재훈 (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013년 연예계는 프로포폴 투약, 도박, 자살 등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느닷없이 성매매 의혹 파문으로 다시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 이상규)는 지난 12일 유명 탤런트 A씨 등 수십명이 기업임원과 벤처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매매 수사에 연루된 연예인 규모는 20~30여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검찰은 지난 10월쯤 첩보를 자체 인지한뒤 11월부터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예계는 1월부터 내내 각종 사건과 사고로 점철됐다.
 
1월 말부터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 여자연예인들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개그맨 김용만이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됐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이수근, 탁재훈, HOT 출신 토니안, 붐, 신화 멤버 앤디 등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소위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남자 연예인들의 사생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으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성폭행 루머에 휩싸인 배우 박시후는 상대여성과 온갖 루머와 공방전을 일으키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군대에서도 연예인들은 문제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연예병사 제도가 16년 만에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수 세븐과 상추는 군복무기간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내용이 SBS '현장21'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국방부는 끝내 연예병사 제도를 지난 7월 폐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가수 비(정지훈)가 연예병사 복무 기간 중 배우 김태희를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MBC와 KBS는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김용만을 출연제한 처분을 내렸다. 불법도박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재심의하기로 판단했다. 하지만 실형을 받을 경우 이들 역시 출연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친구와 관련된 사건도 있었다. 지난 5월 가수 손호영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손호영의 차량에서 자살해, 논란이 일었다. 손호영은 현재 방송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30세 연하 여자친구 K씨를 만나며 화제를 모은 배우 백윤식은 K씨와 백윤식 가족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마음고생을 했다. 최근 백윤식의 소속사가 K씨를 고소하면서,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들의 자살도 이어져 많은 사람들을 눈물 짓게 했다.
 
지난 1월 야구선수 출신이자 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이 목숨을 끊었고, 7월에는 드라마의 거장 김종학 PD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또 투투와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이 지난 12일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함상범 기자
함상범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