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이 최대 2조원에 달하는 유동성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선박, 부동산 등 각종 자산 매각을 비롯해 유상증자와 신디케이트론 추진 등 끌어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19일 향후 차입금 상환 계획을 비롯해 자금조달 계획, 영업수지 개선 계획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금융기관 차입금, 회사채, 선박금융 등 한진해운이 내년에 상환해야 할 총 금액은 1조2454억원 규모로, 내년도 만기 회사채의 경우 회사채 신속 인수제 참여를 가정해 집계했다.
2015년은 1조821억원, 2016년은 8729억원으로 향후 3년간 총 3조2004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터미널 지분(3000억원)과 선박(3000억원), 해외 부동산(448억원), 유가증권(439억원)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총 1조9745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적자 노선을 통·폐합한다. 일부 노선의 경우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사업인 탱커와 케미컬 영업 철수 및 축소 등 수익성 개선 작업도 착수한다.
머스크, MSC, CMA CGM 등 글로벌 선사 동맹인 'P3'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한진해운은 자사가 속해 있는 CKYH와 함께 대형선박 공동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적자가 심화된 노선에 대해서는 선대 조정을 통해 공급을 최대한 축소해 영업수지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