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누가 웃을까..5파전 양상

입력 : 2013-12-20 오후 12:51:11
◇유재석-김준호-이영자-신동엽-강호동(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BS,SBS, CJ E&M, 코코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오는 21일 열리는 KBS 연예대상을 앞두고, 대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도 유재석과 함께 김준호를 대상 후보로 올려놓고 공방을 다투기도 했다.
 
공식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KBS 대상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 유재석, 김준호를 포함해 신동엽, 강호동, 이영자가 꼽힌다. 모두 나름대로의 뚜렷한 활약상을 보여,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올해 KBS 내에서 크게 활약했던 예능인 5인을 살펴봤다.
 
◇유재석 (사진제공=SBS)
 
'해피투게더' 유재석, 수 년째 꾸준한 시청률.. '이제는 받아야'
 
MBC와 SBS에서 꾸준히 대상을 수상해왔던 유재석은 이상하게도 KBS에서는 상복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05년 대상 수상이 전부였다. 유재석은 줄곧 '해피투게더' MC로서 목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지만, 그 뿐이었다.
 
이 때문에 '올해만큼은 유재석이 받을 때'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비록 MBC '무한도전'이나 SBS '런닝맨'만큼의 활약상은 아니지만, '해피투게더'가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의 중심에는 유재석이 있다는 평가다.
 
소위 '떼 토크'가 힘을 잃으면서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 '해피투게더'만큼은 꾸준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목요일 밤 안방을 지키고 있다. 아울러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등 MC 뿐 아니라 허경환, 김원효, 김준호 등 '개그콘서트' 패널들과도 조화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메인MC 유재석에게는 가산점으로 작용한다.
 
◇김준호 (사진제공=코코엔터테인먼트)
 
'개콘'·'인간의 조건'·'1박2일' 김준호, 충성도는 단연 1위
 
KBS 내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사람을 꼽으면 단연 김준호다. '개그콘서트'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었고, '인간의 조건'을 안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1박2일' 시즌3에 합류, 프로그램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사 시상식의 경우 활약상과 함께 충성도 역시 높이 평가받는다. 김준호는 오롯이 KBS에서만 뚜렷하게 활약했다. 다섯 후보 중에 KBS 내에서 프로그램을 세 개나 하는 예능인은 김준호 뿐이다.
 
KBS 공채 출신이라는 이점과 함께 지난 2003년 박준형 이후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이 대상을 받은 이력이 없다는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현재까지 대상에 가장 가깝다는 평이다.
 
◇강호동 (사진제공=KBS)
 
'우리동네 예체능 강호동, '달프' 부진 딛고 화려한 부활
 
강호동에게 2013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야심차게 투입된 '달빛프린스'는 부진에 허덕이다가 결국 종영했다. SBS의 '맨발의 친구들' 역시 비슷한 맥락이었다. 이 때문에 '감 잃은' 강호동이라는 쓴소리를 들어야했다.
 
하지만 역시 강호동은 강호동이었다. 몸으로 움직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누구보다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그 예다.
 
탁구로 시작해 볼링, 배드민턴, 농구까지 '우리동네 예체능'은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스포츠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이끈 공로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에는 강호동의 무게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강호동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2회 연속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4년 만에 그는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신동엽 (사진제공=M.net)
 
'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 신동엽, 자격은 손색없다..지난해 대상이 걸림돌
 
KBS 뿐 아니라 MBC와 SBS, 케이블과 종편을 통튼다면 올해 최고의 예능인은 누가 뭐라해도 신동엽이 될 것이다. 각종 방송사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최고의 웃음을 선사한 그이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의 웃음과 감동을 유지하는데 일등공신인 신동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상을 받아도 손색없는 인물이다.
 
다만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점이 다소 걸림돌이다. 월요일과 토요일 예능을 통해 KBS예능국에 신바람을 불게 하는 신동엽의 2연속 수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영자 (사진제공=tvN)
 
'안녕하세요'·'맘마미아' 이영자, 옆집 언니 같은 편안함
 
2013년은 남자예능인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그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인물이 이영자다. '안녕하세요'에서는 신동엽, 컬투와 편안한 웃음을 안겼고 '맘마미아'에서는 박미선과 조화를 이루며 10명의 스타 어머니를 모시고 아우르는 진행능력을 보였다.
 
매회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 그의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이번에 대상에 도전한다. 여성 예능인 중 유일무이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영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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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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