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저 흐름이 일본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일 구로다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혜택을 주고 있다"며 "일본 수출 기업들의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BOJ의 양적완화 정책은 디플레이션 탈출이 목표"라며 "엔화 약세가 목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로다 총재는 내년에도 현행 일본 국채 매입 규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8%로의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2년 안에 2% 물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년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소비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BOJ가 집계한 지난 4분기 단칸지수는 설비투자 계획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로다 총재는 "2013 회계연도 말 일본 물가 상승률은 1%를 소폭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BOJ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본원 통화를 연 60조~70조엔씩 확대하는 기존 부양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