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철도 지도부 없다고 알렸는데도 폭력진압 강행"

"경찰 행위는 법 집행 아닌 폭력"

입력 : 2013-12-23 오전 9:51:2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이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수색에 대해 "권력과 경찰, 공권력에 의한 폭력진압"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경찰 측에 사전에 수차례 철도노조 지도부가 민주노총 본부에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23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99년 11월, 민주노총 합법화 이후 이런 일들은 처음이다. 공권력에 의해 강제로 수색당한 것은 95년 이래 최초"라며 "이것은 법 집행이 아닌 폭력"이라고 맹비난했다.
 
신 위원장은 "경찰이 건물(경향신문사 사옥)에 철도노조 지보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부터 통행하는 모든 차량의 트렁크까지 검문검색을 했다. 출입하는 사람들을 대조해 가면서 검문했다. 그래서 저희들은 수차례에 걸쳐 이 건물에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분명히 없다고 통보를 했고, 그런 일들(검문검색 강화)은 맞지 않다고 항의를 수없이 했다"고 밝혔다.
 
ⓒNews1
 
신 위원장은 이어 "저희는 경찰 병력이 투입되는 순간부터 저희 법률위원장이 압수수색 영장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 다음에 건물에 철도노조 지도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통고했다"며 "그런데도 바로 남대문경찰서장은 자기 얘기만 일방적으로 하고 진압작전을 실행했다"고 경찰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신 위원장은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 "현 정부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할 것"이라며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전면적 반대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정당하지 않은 법집행에 대해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 회의 검토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의 책임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광범 기자
한광범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