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제조사별로 제각각이었던 노트북 충전기 규격이 통일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노트북 충전기를 제조사와 모델에 관계없이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 충전기 국가표준(KS)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시도는 세계 최초의 노트북용 충전기 표준화로, 산업부는 연간 340억원의 경제적 절감효과와 함께 가전폐기물 감소에도 기여하고 세계시장 진입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수 국표원 전자정보통신표준과장은 "노트북 충전기 KS 제정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중심으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삼보컴퓨터 등이 상호합의한 결과"라며 "업계는 KS 공용 노트북 충전기를 내년 하반기 중 판매하기로 하고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 업체들은 국내 노트북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40W, 65W대의 노트북을 대상으로 제품 간 상호호환 사용이 가능하도록 충전기의 접속단자 외경을 3㎜로 표준화하고 노트북 슬림화 추세도 반영한 충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노트북 표준 충전기 접속부분 외형도(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편, 정부는 노트북 충전기 KS 표준화와 관련해 미국 등이 기술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제표준화를 먼저 추진하자고 제안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화도 시도했지만 각국 노트북 치수와 사용전압 등이 달라 국제표준화 합의는 내년 초로 미뤄졌다.
박인수 과장은 "노트북 충전기 KS 제정을 통해 공용사용에 따른 국내시장의 경제적 효과와 안전·성능·호환성 등을 입증한 후 국제기술규격(TS: Technical Specification)으로 추진된 IEC 표준을 국제표준 수준으로 끌어 올려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