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14년을 공공기관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공기업 경영혁신 의지가 부족한 기관장은 조기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재무구조 개선과 부실경영 개선을 강도 높게 주문한 가운데 과다부채에 시달리는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상직 장관은 23일 서울 서초구 The-K 서울호텔에서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장을 모두 소집해 간담회를 열고 "공공기관 경영개선을 직접 챙기겠다"며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의지와 실행력이 부족한 기관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News1
윤 장관은 가장 먼저 일부 에너지 공기업의 위기의식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윤 산업부 장관은 "몇몇 공기업의 경영혁신안을 검토한 결과 공공기관장의 위기의식과 실천의지 부족이 드러났다"며 "공공기관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직시해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내년을 공공기관 정상화 원년으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경영구조 개선을 직접 챙기기 위해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구성, 내년 1월 중 기관별 정상화 계획을 검토·확정하고 이행실적을 매월 점검하겠다”며 "공공기관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경영 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런 평가를 통해 경영구조 혁신실적이 저조한 기관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윤 장관은 "내년 초 결산 때 해외사업 등 보유자산의 엄격한 재평가를 통해 손실 부분을 재무제표에 정확히 반영하라"며 "일부 공기업은 발전소 건설 등으로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투자재원 조달과정에서 부채가 늘지 않게 창의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비율 및 투자금액 추이(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그는 또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 향상과 현장중심 경영을 목표로 조직·인력을 조정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에너지 공기업은 본부 인력의 20% 이상을 현장에 재배치하고 인력증원도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기능인력 중심으로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전력(015760), 한국수력원자력, 한전 발전자회사 5곳,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부채 중점관리 대상기관 11개와
강원랜드(035250),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
지역난방공사(071320), 무역보험공사 등 방만경영 우선 개선 대상기관 5곳은 4대 보험료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상경비를 10% 이상 절감하는 방안을 제출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