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 북미에서 연평균 14% 성장

입력 : 2013-12-2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생활가전 사업이 북미시장에서 6년간 연평균 14%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북미 소비자들 생활양식에 맞는 냉장고·세탁기·건조기·전기 오븐레인지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혁신적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올해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T9000', '스파클링' 등 다양한 냉장고를 출시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며 해외 주요 언론과 평가기관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지난 5월 출시된 T9000은 윗부분이 냉장고, 아래가 냉장실인 독특한 구조를 가졌다. 36인치에 달하는 넓은 냉장실, 변온 냉동실을 채용해 부피가 큰 식품 보관이 많은 북미 소비자 취향에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스파클링 냉장고는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정수된 물과 얼음은 물론 시원한 탄산수까지 마실 수 있어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한 달에 약 1000대씩 팔렸다.
 
◇삼성 전기 오븐레인지(NE58F9710WS)(사진=삼성전자)
 
아울러 다양한 오븐레인지 제품을 출시하며 북미 프리미엄 조리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늘었다.
 
5.8 큐빅피트(약 164ℓ)의 대용량 전기 오븐레인지는 내부의 공간을 둘로 나눠 시간과 온도 설정이 다른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등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비결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것 뿐 아니라 유통망 확보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북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진출을 시작으로 로우스·시어스 등 북미 주요 유통업체와 협력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홈데포와 제품 공급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북미 4대 가전 유통망 모두를 통해 삼성의 혁신가전을 북미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부사장)은 "북미 소비자들을 잘 이해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혁신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성장을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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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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