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6-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무선 전송을 시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전시장에서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Dongle) 형태의 LTE 데이터카드를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 넷 북, MID(Mobile Internet Device)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했다.
LG전자는 HD급 고화질 영화 2편을 동시 전송해 화면 왜곡이나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한 화면에서 동시 상영하는 데 성공했다.
LTE 서비스는 이동 시 최대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어, 휴대전화를 통해 영화 한 편(700MB)을 1분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시연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큰 실제 주파수 대역 ▲ LTE 모뎀 칩이 내장된 데이터카드 단말기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전송속도라는 '3대 LTE 상용 서비스 조건'을 완벽히 갖췄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일본의 이동통신사들과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한 여러 각도의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시연을 위해 알카텔-루슨트, 노텔 등 기지국 장비업체들과 성능검증 작업 및 테스트를 준비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4세대 후보기술 중 현재 3GPP LTE 진영이 가장 유력한 만큼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한 발짝 앞선 시장 대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세계 LTE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2012년 7천180만 대, 2013년 1억4천970만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