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건전성 금융감독시스템 전면 보완..세계 추세 발맞춰

"시스템리스크 평가모형 신규개발"

입력 : 2013-12-2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위기를 유발하는 시스템리스크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감독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거시건전성 감독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양적(量的) 분석체계를 만들게 됐다는 평가다.
 
24일 금감원은 거시건전성 감독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시스템리스크 유발요인을 신속·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통합 시스템리스크 평가 및 감시체제(ISSAM)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거시적 시각에서 금융시스템 취약성 평가 가능해져
 
금감원은 미시적 감독 뿐만 아니라 거시적 감독 차원에서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취약성을 진단·평가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태진 금감원 거시감독국 팀장은 "기존의 조기경보시스템(EWS)은 개별 금융회사의 부실예측만 중점을 둬 금융산업 전체를 아우르는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ISSAM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ISSAM은 조기경보시스템을 비롯해 금융규제 효과를 분석하는 시스템리스크 계량평가모형과 위기상황 시나리오를 가정해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점검하는 수단인 거시적 스트레스테스트 모형 등으로 구성된다.
 
◇시스템리스크 계량평가모형 구조 (자료=금융감독원)
 
이중 특히 시스템리스크 계량평가모형은 신규개발된 것으로 '시나리오 구성→개별 금융회사 부실위험도 분석→전염효과 분석→시스템리스크 지표 산출'의 과정을 거친다.
 
개별 금융회사 부실위험도는 은행부문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 여신비율, 연체율 등과 증권부문의 영업용 순자본비율,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산출한 예상치 분석을 통해 평가될 전망이다.
 
◇통합시스템 도입으로 양적 분석체계 갖춰..1년간 공들여
 
통합 감시체제 개발로 인해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시건전성 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양적 분석체계가 구축됐다.
 
김 팀장은 "국제적으로 금융감독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이고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출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시스템이 도입되는데 올해 내내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등 금융회사 경영실태평가에 활용되는 기존 지표도 같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금감원이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조되는 전염효과(Contagion effect) 등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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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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