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김승현, 다시 빠진 '부진의 늪'

입력 : 2013-12-27 오후 9:28:54
◇(왼쪽부터) 서울 삼성의 김승현과 김동광 감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승현(35·서울삼성)의 최근 경기력이 하락세다. 서울 삼성도 3연패에 빠지며 부침을 겪고 있다.
 
삼성은 27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64-93으로 패했다.
 
LG는 서울 SK,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로 도약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6위에 그쳤다.
 
삼성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LG에 내줘 끌려갔다. 상대팀 LG는 3쿼터 71-41로 30점차까지 앞서 4쿼터를 여유있게 운영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경기 전 "김승현을 선발로 내보낸다"면서 "(김승현이) 수비가 잘 안되는데 오늘은 좀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김승현의 패스 감각이 좋기에 그가 보통 정도의 수비력만 보여준다면 된다는 의중을 김 감독은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는 김동광 감독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상대 LG 가드 김시래는 1쿼터에만 김승현을 상대로 2득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김동광 감독은 서둘러 김승현을 뺄 수밖에 없었다.
 
이날 김승현은 1쿼터 6분여를 뛰고 벤치로 물러나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그는 이날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승현의 빈자리는 이정석, 박재현, 이관희가 대신했다.
 
김승현은 올 시즌 어느 해 보다 부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11월 내내 경기에 못 나왔다. 12월 초 코트에 돌아왔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못 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총체적으로 다 안됐지만 수비가 특히 안 됐다"면서 "최근 3경기 완패 중인데 뚜렷한 요인도 없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KCC에게 진 이후로 SK와 LG에게 지며 3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체육관에는 6520명의 관중이 들어차 최근 살아난 프로농구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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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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