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엔저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통상임금 등 복합적인 악재에 급락하던 자동차주들이 지난 30일 반등했다.
현대차(005380)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 넘는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38% 올랐다.
기아차(000270)도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0.36%로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를 둘러싼 악재 요인이 여전해 최근 관련주 강세를 추세 전환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 "기술적 반등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악재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1월 자동차 업종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엔달러 환율 즉,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반등 길목 마다 심리적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성장한계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켜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환율 및 경쟁환경 등 수익여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익성장과 주가수준 측면에서 눈높이를 의미 있게 높일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 현대차·현대모비스가 낫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내 1월 최선호주로 완성차 중 상대적으로 환율 방어가 잘돼 있는 현대차와 부품주중 현대모비스를 제시했다. 다만 "엔저 현상이 센티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결국 엔저 현상이 완화되어야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주요 시장 중 중국을 제외한 내수 및 미국에서는 경쟁심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 효과도 내년 하반기쯤이나 돼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원화 강세가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아직 전망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추가적인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자료 = 한화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