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올해 종가는 1055원대 중반에서 마무리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055.0원 출발해 1.5원 오른 105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은 엔·원 재정 환율이 세 자릿수로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중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62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9월9일 이후 5년3개월 만에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수출업체의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됐으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055.0원 출발해 장 중 원·엔 재정 환율 1000원선 이탈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돼 1057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2원 가량 상승폭을 반납해 개장가 부근에서 좁은 등락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환율은 1055원 부근에서 당국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간 끝에 1.5원 오른 1055.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과 원·엔 재정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통화가치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급격한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