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코스피 나홀로 제자리

해외 증시와 디커플링..G20 국가 중 주가 상승률 14위
거래량 33% 급감..개인 홀로 순매도

입력 : 2013-12-3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한해 글로벌 이슈에 출렁이던 코스피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와 장을 마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코스피는 연간 0.7%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상승률 9.4%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해외 증시와 비교해서도 상승률이 저조했다.
 
G20국가는 선진국 상승세 부각으로 평균 14.2%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4위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수익률은 제로 수준이었지만 연중 최저치와 최고치의 간격은 279포인트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6월25일에는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가며 1780을 찍었다.
 
이후 미국, 유럽 경기 회복 조짐에 따라 외국인이 44거래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세로 낙폭을 만회했다. 지난 10월30일에는 2059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잇단 변동성과 불안 요인으로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8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16.7%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지난해 4억9000주에서 올해 3억3000주로 32.7%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000억원, 5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 부터 역대 최장기간인 44일 동안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간 매수 강도는 지난해 보다 약화됐다.
 
기관은 투신과 은행이 각각 5조4000억원, 2조5000억원 팔아치웠지만 연기금이 10조2000억원 사들이며 3년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5년 연속 증시에서 자금을 빼냈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가계투자 여력이 감소하면서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186조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32조원 증가했다.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모비스(012330) 시총이 28조5700억원으로 POSCO(005490) 28조4660억원을 앞질러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말 시총 순위 11위였던 SK하이닉스(000660) 시총이 26조1350억원으로 5위까지 올라왔고, 올해 분할상장한 NAVER(035420)가 23조86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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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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