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 통합시스템 '포스피아 3.0' 본격 가동

패밀리사·해외생산법인으로 확대 적용

입력 : 2014-01-01 오전 11:12:1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인도네시아 공장 재고 5만톤, 중동에 납품할 제품이 현재 인도양을 지나고 있음. 디지털 지도 위에 세계 곳곳 포스코 제품들의 현황이 표시된다.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실시간 물동량이 파악된다.
 
포스코(005490) 영업사원의 필수품인 ‘스마트 노트’. 태블릿 PC로 이용하는 이 플랫폼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 시 실시간으로 고객 대응 업무가 가능하다. 서울, 포항, 광양은 물론 해외에 있는 업무 전문가와 즉시 영상회의를 통해 협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존 10일이나 걸리던 고객 대응 기간이 단 1일로 단축됐다.
 
포스코가 갑오년 새해를 맞아 통합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POSPIA 3.0) 3.0'을 본격 가동했다. 통합 경영체제인 포스피아 3.0은 전사 차원의 176개 시스템을 혁신해 최적화된 포스코 고유의 경영시스템이다. 생산현장인 제철소부터 이를 지원하는 구매, 판매, 마케팅, 기획, 재무까지 전사의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표준화하고 통합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기존의 전사통합시스템인 포스피아2.0을 바탕으로 생산, 구매, 판매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관리하는 전사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철강 조업활동을 관리하는 생산관리시스템(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영업과 생산의 효율성을 위한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원격, 협업 업무가 가능한 스마트워크플레이스(SWP·Smart Workplace) 등에 혁신을 추구했다.
 
포스피아3.0은 포스코 뿐만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도 처음 적용됐다. 동남아시아 첫 일관제철소인 이곳은 지난해 12월23일 준공됐으며 연간 300만톤 규모로 철을 생산할 수 있다. 해외생산법인까지 포스피아3.0을 가동함으로써 조강 생산력과 일하는 방식을 포항과 광양제철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포스피아 3.0의 핵심은 ‘글로벌 최적화’다. 포스피아 3.0은 품질·납기·원가 경쟁력 등과 같은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기존 분기단위 경영계획 수립 사이클을 월 단위로 단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영환경과 고객 수요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포스피아 3.0을 통해 원가 절감도 기대된다. 글로벌 통합구매, 통합 물류, 공유서비스센터(SSC·Shared Service Center) 등을 통해 재무운영비용의 경우 약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피아 3.0을 통해 일하는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업무 성과도 높아져 글로벌 철강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포스피아3.0 종합 가동으로 생산현장인 제철소부터 이를 지원하는 부서까지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표준화했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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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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