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해 첫 날인 1일 유력한 잠룡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또 다시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에서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의원 등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한길 대표 등 다른 민주당 관계자들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대통령 묘역 신년 참배식에 참석했다. 이날 참배식은 노무현재단의 주최로 진행됐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News1
반면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새정치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세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는 이유에 대해 "역대 전직 대통령에게는 공과가 같이 있다"며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출마 이후에도 국립 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 묘역과 함께 박태준 전 총리의 묘역에까지 참배를 한 바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News1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를 찾아 5.18 묘역에 참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