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올해 유로존 경제가 작년보다 성장 폭을 키우겠지만, 실업문제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뉴스토마토 DB)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로존이 올해 1%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성장률 전망치인 마이너스(-)0.4%는 훌쩍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고용을 비롯한 유로존 경제문제를 매듭짓기에는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율 또한 문제로 지목됐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이 침체되면 가계소비가 급감하면서 디플레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줄리안 칼로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경제가 회복됐지만, 디플레를 유발하는 실업문제가 해결될 만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긴축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내수 감소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
ECB가 강한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점 또한 유로존 경제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ECB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거나 추가자산매입을 추진할 수 있으나 독일이 긴축을 지지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WSJ는 ECB가 금융시장 안정을 성공리에 이루어 냈으나,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