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내수판매에서 연간 월별 최대기록을 세우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1월 말 사전계약 개시 7분 만에 한정물량 1000대를 모두 소진했던 'QM3 효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는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12월 7927대를 더해 지난해 연간 6만2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2월 7927대 판매는 지난해 월별 내수판매 기록 중 최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8%, 전월 대비 49.5% 증가한 수치다. 12월 판매 흥행으로 연간 내수판매도 전년 대비 0.2% 증가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1~5월) 부진했던 판매기록을 하반기 내내 5000대 전후로 끌어올렸고, 지난해 12월 8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기록으로 만회했다.
르노삼성차는 QM3 단일판매뿐만 아니라 QM3 출시로 기존 모델의 판매까지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내수판매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M3와 SM7, QM5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8%, 34.2%, 40.7%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부진을 보였다. 12월 재고관리 차원에서 감소했다는 게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북미로 수출되는 로그 물량이 부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수출 실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QM3가 본격 출시된 이후 다른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져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신차개발과 함께 SM5 TCE 같이 신차 못지 않은 상품성 높은 파생 모델들을 선보이면서 내수시장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QM3 돌풍을 이을 신차가 부진한 대목은 르노삼성의 부담으로 남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2013년 12월 판매실적.(자료=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