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올해 경영 화두로 '윤리경영'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납품비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재호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경험을 반성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윤리경영의 철저한 실천'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의 과거 허물을 벗고 윤리경영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겠다는 얘기다.
이어 "엄격한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모든 비리나 잘못된 관행을 확실히 뿌리 뽑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로 우리와 관련된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수익성 강화 및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주문했다.
고 사장은 "고객의 오랜 신뢰 덕분에 수주 측면에서는 시장에서 다소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무적 수치는 노력에 비해 만족할 수준의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절약 마인드를 모든 구성원들이 체질화해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함께 일하는 협력사, 거래업체 등을 포함해 회사 생태계의 경쟁력에 따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고 지속 생존도 가능한 시대"라며 "내부적으론 노사 상생의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며, 고용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