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수용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3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2014년 갑오년은 나라 안팎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공존으로 가는 대전환의 해가 되기를 온 국민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News1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13년에 대해 "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며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민생'은 더욱 고단해졌다. 그런가 하면 남북관계와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정치는 실종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사회적 대타협위원회'와 같은 협의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에 여야정과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도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 간의 긴장이 해소되면 일본의 군사대국화 경향도 명분을 잃을 것이고, 그러면 동북아의 안정도 뒤따를 것"이라며 "남북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