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동산시장 지표.(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으로 되찾은 시장 활기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전세 가격과 토지 가격은 각각 5.1%,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은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각각 2.3%, 1.6% 상승했다.
실거래가 거래량은 수도권(38.8%)과 지방(10.5%)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공급 지표는 인·허가, 분양, 착공 물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분양과 착공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건산연은 올해 주택시장이 수도권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이 감소하는 등 반전이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 외곽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은 최근 2년 간 급증한 공급 물량의 부담과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등에 따른 수요 여력의 소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전세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의 증가와 매매시장의 소폭 회복으로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