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관련펀드의 수익률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펀드에 대한 투자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금 값 고공행진에 3개월 수익률 64%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금관련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0%를 웃돌고 있다.
이 가운데 '블랙록월드골드주식-자(UH)(S)'는 같은기간 수익률이 64.18%에 이르며 '신한BNPP골드파생상품 1-C-i'와 '신한BNPP골드파생상품 1-A'도 모두 5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0.4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해외주식형펀드를 훨씬 웃도는 성과로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면서 국제 금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금 4월 인도분은 978.20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올해 들어 9.4% 올랐으며 지난 한 주에만 1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약세를 가져온 금융불안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달러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 유럽발 충격과 GM파산보호 신청 등 금융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금값상승은 유지될 것"이라며 " 금 값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금펀드 역시 향후 10% 이상 오를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 투자대상· 환헷지 여부 살펴봐야
반면, 금값이 오를 만큼 올랐고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기 자산이 금으로 이동한 데 따른 급등도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공성률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장은 "단기간내에 금값이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적으로 수익을 더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 펀드의 경우 금관련지수나 금 관련기업 등 투자대상이나 환헷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공 센터장은"금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금값이 올라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의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금값은 국제 금값에 연동돼 있으므로 환율이 떨어질 경우 금값이 올라도 실제로 체감수익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 펀드는 투자하기 전 투자대상이나 환율의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금과 같은 상품자산은 대체 수단이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10%이내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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