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악성앱 유포처, SMS에서 일반 홈페이지까지 확대

입력 : 2014-01-07 오전 11:12:37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포됐던 모바일 악성앱이 최근 일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7일 스미싱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유포되던 모바일 악성앱이 최근 일반 홈페이지에서도 발견됐다며 모바일 기기에서 홈페이지 접속 시 앱 다운로드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모바일 악성앱은 이용자들이 평소에 정상적으로 방문하던 홈페이지 해킹을 통해 유포됐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웹사이트를 PC에서 접속하면 정상적으로 홈페이지가 열리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접속할 경우 '스마트폰 필수 보안업데이트 Play 스토어 다운받기'라는 문구로 악성앱 다운로드를 유도한다. 여기서 OK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 Play 스토어로 연결되지 않고 자동으로 악성앱이 다운로드 된다. 이 악성앱은 구글 Play 스토어 아이콘을 사용, 정상적인 앱으로 위장했다.
 
KISA는 해당 악성앱이 ▲주소록 ▲SIM 시리얼 넘버 ▲문자메시지 등을 탈취할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은행 앱이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한 후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는 것처럼 알려 가짜 은행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단말기에서 해당 악성앱을 장치관리자로 등록해 이용자가 자체 삭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악성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아이콘을 이용해 정상앱으로 위장한 모습(왼쪽)과 악성앱을 장치관리자로 등록해 삭제를 어렵게 한 모습(중간). 마지막으로 일반 홈페이지를 통해 악성앱을 유포하고 있는 모습(오른쪽).(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
 
KISA는 "피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 게시된 악성앱을 삭제했다"며 "또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의 신속한 공조를 통해 해커의 명령제어(C&C)서버를 차단하고 유관기관과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영 KISA 종합상황대응팀장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이용자들이 속기 쉬울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은 반드시 공식 마켓에 접속해서 다운로드하고, 폰키퍼 등 보안점검 앱을 통해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검사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KISA에 신고된 모바일 악성앱은 모두 2351건으로 98% 이상이 SMS를 통해 유포됐고, 애플리케이션 마켓이나 블로그 등 웹사이트에서도 악성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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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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