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민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이 국정원의 이재명 성남시장 불법정치사찰 의혹과 관련해 "유사한 사례들이 전국에 걸쳐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경기도당에서 (국정원 불법정치사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의 불법정치사찰이 과거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지역들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야권연대 후에 (통진당 후보측 인사들이) 위원회 등에 많이 참여했다"며 "그런 곳은 국정원이 많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개입이 많지 않았겠나 싶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종북 프레임 구도를 갖고 가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단체장들을 표적으로 한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사례들이 더 나타나면 당 차원에서 기구를 만들어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 ⓒNews1
한편 문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연이어 불거진 국정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맹비난했다.
문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 불법사찰, 성남시 민간인 불법 정보수집, RO 피의자 심리적 고문,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의혹들을 열거하며 "국정원이 제 버릇 남 못 주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은 더 이상 자신들이 치외법권의 영역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정원개혁특위에서 관련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