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정 우선순위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며 최근 당 안팎으로 거론되는 개헌론을 일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3년 만에 3%대의 성장률을 회복하고,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연말 국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여야 합의로 처리된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과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세법 개정안 등은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 재정을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민주당은 새해 벽두부터 소모적 정쟁에 매달린다"며 민주당이 주장한 '의료민영화 논란', '개헌특위 구성',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을 언급했다.
최 원내대표는 특히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구성 시기와 논의 방식에 있어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60% 이상이 올해 개헌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개헌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모처럼 경제 기회가 찾아온 만큼 개헌 대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절절한 바람"이라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 살리기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바닥을 헤매는 국민 지지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개헌론이 민주당을 넘어 새누리당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고자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자칫 개헌론이 점화될 경우 정국 혼란은 물론 국정운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짙게 깔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개헌 전도사를 자처하며 불씨를 당기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약속한 것은 부담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