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사진)의 지난해 패션부문 총매출이 4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패션 매출 5조원 돌파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 10조4000억,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9%, 27% 성장한 수치로 1980년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이다.
지난해의 경우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대응한 SPA 사업의 국내외 확장과 한국형 직매입 백화점인 NC백화점 등에 주력해 매출과 이익이라는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영업 이익률의 증가는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으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해 원가절감을 이뤄낸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랜드는 지난해 패션에서만 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1조8000억원, 해외에서 3조1000억원 등 총 4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패션부분 5조원 돌파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해외 사업 비중이 큰폭으로 증가,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패션 해외 매출 비중 역시 그룹 전체 매출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사업부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유럽 경기는 아직 회복 전이지만 그 동안 탄탄하게 다져온 중국 영업망을 활용해 M&A한 브랜드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것이 회사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랜드 유럽 사업부문은 이탈리아 라리오(2010년 인수), 만다리나 덕(2011년 인수), 코치넬리(2012년 인수) 등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K-SIWSS나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 사업부문도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 제 2의 중국 성공 신화를 세계 각지로 옮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패션 부문 5조원 돌파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