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대규모 부실이 밝혀지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부실 규모가 적고, 채권단과 정부에서 STX조선해양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재실사 중인 STX조선해양의 추가 부실 규모는 1조원 내외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했던 1조8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채권단이 밝혔던 1조8500억원이라는 숫자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추정했던 것이고, 저가수주 물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물어야 할 배상금과 소송 비용 등이 예상보다 적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안진과 삼일회계법인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STX조선해양 정밀 재실사는 늦어도 이달 말에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조선해양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면서 경영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저가수주로 인한 물량이 주요 원인으로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1조85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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