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유로존의 부실은행 정리 방안이 너무 복잡하고 자금을 모으기에도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부실은행 정리에 따른 의사결정 방식이 너무 복잡하고 금융조달 방식이 적절치 않은 것 같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재무장관들이 오는 19~20일 양일간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담 전까지 부실 은행정리 방안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지적이 나온 것이다.
버냉키는 "강력한 은행 '단일정치체계(Single Resolution Mechanism)'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감독기관, 하나의 기금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드라기는 "이름만 단일정치체계라고 갖다 붙이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냉키는 "체제가 어떤 방식이든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은행 자산평가에 관해서는 "내년 10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곤란하다"며 은행들의 신속한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