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올해도 중국 자동차 산업 기상도가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13.9% 증가한 2198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2000대를 넘어선 것이다.
후베르투스 트로스카 다임러 중국지사 사장은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는 견고했다"며 "올해도 업황만 계속 좋다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AAM은 올해 중국 내 자동차 총 수요가 1년 전에 비해 10% 늘어나 지난해의 8% 증가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요헴 하이즈만 폭스바겐 중국 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능력만 받쳐준다면 우리는 중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중국 쪽 수요는 평균 5~7%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시진핑 지도부의 새로운 부양 조치 가능성을 꼽았다. 자동차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정부 지원에 힘입은 개인 소득 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정부의 신차 구매 제한 여파도 극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장 예일 오토포사이트 상하이 대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정부 규제에 따른 수요 압박을 극복할 것"이라며 "올해도 10%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