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청년 실업이 심각한 유럽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다수의 역내 기업들이 쓸만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매킨지는 영국 등 8개 주요 유럽국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의 고용주들이 기술력 있는 인재가 부족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내 노는 청년 인력이 엄청나게 많은데, 정작 뽑을만한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로존의 지난 11월 기준 25세 미만 실업률은 24.2%다. 이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며 유로존의 모든 나이대 실업률인 12.1% 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매킨지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7%는 뽑을만한 신입 사원이 없어서 말단 사원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놨다.
특히, 이탈리아 기업의 47%가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고 45%의 그리스 기업 또한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고용주와 교육기관의 졸업생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기관 종사자들은 74%의 졸업생이 취업할 수 있을만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오직 35%의 고용주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와 비슷한 36%의 졸업생만이 자신이 준비돼 있다고 느꼈다.
모나 무르셰드 매킨지 디렉터는 "고용과 관련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지만, 기술력 유무 또한 동일하게 중요한 이슈"라고 진단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스웨덴, 포르투갈, 스페인 등 8개 국가에서 2600명의 고용주와 5300명의 25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