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 시내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셧다운 시위'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에는 증권 거래소를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니팃혼 람루아 시위대 대표는 "잉락 총리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시위는 점점 커질 것"이라면서 "15일을 총리의 목표 퇴진 시한으로 삼고 있고 이를 넘기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차람폰 조티카스티라 태국증권거래소 회장은 "거래는 평소처럼 진행될 것"이라며 "거래소에는 위기 상황에서도 거래를 지속할 수 있는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시민들과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아직 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드리안 모왓 JP모건 스트래지스트는 "동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시위가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며 "또한 투자자들은 태국에 정치적 불안정함에 익숙하다"라고 분석했다.
대인 차모로 리스크컨설턴시컨트롤리스크 리스크 애널리스트 역시 "우리는 방콕에 위치한 클라이언트들(기업가들)과 대화를 했는데,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래전부터 위협이 예상된 몇몇 곳만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대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시위대는 태국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참을성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국기를 들고 행진하는 반정부 시위대 (사진=로이터통신)